2005학년도 대입제도 변경은 새로운 교육과정인 7차교육과정이 2004년까지는 고교 3학년까지 모두 적용되기 때문이다. 7차교육과정은 2000년 초등학교 1.2학년에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2001년 초등학교 3.4학년, 중 1 ▲2002년에 초등학교 5.6학년, 중 2, 고 1 ▲2003년 중 3, 고 2 ▲2004년 고 3에 차례로 적용된다. 7차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까지 10년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으로 정해 10개 과목을 배우게 하되 학생별로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고교 2.3학년은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정해 학생들이 학업수준과 적성에 맞게 배울 과목을 선택해 심화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고교 1학년때까지는 그야말로 국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공통적으로 익히게 하고 고교 2.3학년때는 진로에 맞춰 각자 다른 심화과정에 집중하게 해 전국민이 초.중.고 과정을 똑같은 과목만 배워 전과목 총점을 기준으로 한 줄을 세워 대학에 가게하는 교육체제를 탈피하자는 취지다. 이처럼 고교 2.3학년때 전면 선택과목제가 도입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등 계열 구분이 원칙적으로 사라진다. 고교 1학년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에 포함된 과목은 국어, 도덕, 사회(국사포함), 수학, 과학,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 10개 과목이다. 고교 2.3학년때 배우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에는 26개 일반선택과목과 53개 심화선택과목 등 총 79개 과목이 포함돼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그러나 7차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고교에서 학생선택에 따른 세부전공과목 교사수급난이 생기고 특정인기과목만 편중 선택하는 부작용이 있고, 대학들의 입학전형계획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 한동안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