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입시는 대학마다 전형자료 활용계획이 다양하고 복잡해 많이 바뀌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현행과 큰 차이가 없다. 수시 1.2학기 모집이나 정시모집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논술.면접.추천서반영 등도 지금 체제와 같으며, 교차지원이 힘들어지는 것도 예상됐던 추세다. 수능활용 영역이 대학별.모집단위별로 다르고 지금보다 1∼2개 영역이 적게 반영되지만 대신 학생부가 비중있게 반영되므로 고교1학년생들은 학교공부와 수능공부중 어느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모집시기별 대학수 = 수시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75개, 수시 2학기 모집 대학이 167개, 정시모집은 192개이다. 2003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 1학기모집은 9개교, 수시 2학기모집은 1개교가 늘어난 것이고 정시모집은 변화가 없다. ◇수능성적활용 = 수시 1학기모집에서는 수능이 전형자료로 활용되지 않고, 수시 2학기모집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돼 현행과 같다. 수시 2학기에서 전형자료로 수능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은 전체의 46%인 77개교이며, 정시모집은 98%인 189개교이다. 정시모집 전체모집단위에서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3개교, 일부 모집단위에서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12개로 매우 드물다. ◇학생부 활용 ▲교과활용 = 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은 수시 1학기에서는 96%인 72개교, 수시 2학기에서는 99%인 166개교, 정시모집에서는 99%인 190개교로 학생부 교과성적은 수시 1.2학기, 정시를 가리지 않고 필수적으로 반영되는 추세다. ▲비교과활용 = 비교과는 출결상황,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으로 수시 1학기에서는 75%, 수시 2학기에서는 74%, 정시에서는 80% 대학이 반영한다. ◇논술.면접.추천서 = 논술.면접은 수시 1학기에서는 72%인 54개교, 수시 2학기에서는 77%인 129개교, 정시에서는 79%인 154개교가 반영한다. 서울대도 수시2학기와 정시에 논술을 부활시키는 등 대부분 주요대학이 논술.면접을 본다.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를 반영하는 대학은 수시 1학기에서는 40%인 30개교, 수시2학기에서는 44%인 73개교, 정시에서는 20%인 39개교 등이다. ◇수능반영 영역수= 정시모집 기준으로 4개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44.1%인 119개, 3개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37.0%인 100개로 대다수이다. 2개 영역 반영대학이 12.6%인 34개, 1개영역 반영대학은 0.7%로 2개이고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5.6%인 15개이다. 수능은 2002학년도에는 5개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75.5%인 145개, 2003학년도에는 5개영역 모두 반영대학이 68.2%인 131개였지만 2005학년도에는 대학마다 1∼2개 영역정도를 줄였다. ◇힘들어지는 교차지원 =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를 지정해 의무화하는 방식을 이공계 전체모집단위에서 모두 적용하는 경우는 28개교, 일부모집단위만 적용하는 경우는 16개교이다. 또 수리 `나'형이나 사탐, 직탐 선택자에게 응시기회는 주지만 불이익을 주는대학이 2003학년도 116개에 이어 2005학년도에도 115개로 대다수이고, 불이익을 주지 않는 대학은 13개에 그친다. 의학계 모집계열은 동일계 지원자를 특히 우대하는데, 의학계 전체모집단위에서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응시자에게만 응시기회를 주는 대학이 23개교, 일부 모집단위에만 적용하는 대학이 9개교나 된다. 또 수리에서 `가'`나' 모두를, 탐구영역에서 사탐,과탐,직탐을 선택할 수는 있게하되 수리 `가'형과 과탐 선택자를 우대선발하는 대학은 22개고, 우대하지 않는대학은 한곳도 없다. ◇세부계획 발표일정 = 이번 발표는 대입제도가 변화하는 만큼 고교 1학년생들에게 미리 대비할 여유를 주기 위해 대학별로 수능 반영영역과 학생부 반영과목 정도만 예고한 것이다. 구체적인 대학별 모집인원, 모집유형, 전형요소 반영비율 및 반영점수, 지원조건 등은 내년 8월 200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된 후 대학들이 최종 전형계획을 확정하는 내년 12월께 알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