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는 28일 경찰이 학생들의 동향파악을 위해 교내에 `프락치'를 파견하고 있다면서 학원사찰 중단을 요구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학생들은 27일 오전 2시께 교내 총학생회실 주변을 배회하던백모(38)씨를 붙잡아 "서울시내 학생회의 동향을 파악, 경찰에 알려주기 위해 학교에 들어왔다"는 진술을 받고 이날 오전 백씨를 관악경찰서에 넘겼다. 학생회측은 "백씨가 자신에게 돈을 준 경찰관의 이름을 밝히는 등 자세하게 자신의 활동에 대해 설명한 것에 비춰볼 때 학원 프락치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경찰관계자는 "백씨를 조사해본 결과 자신에게 돈을 주며 학원사찰을 부탁했다는 경찰관은 존재하지 않았고 백씨의 정신상태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면서"학원프락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