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짓을 하던 2인조 강도 가운데 1명이 체포과정에서 음독,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28일 오전 2시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 T아파트 103동 105호 황모(49)씨 집에 흉기를 든 김모(34)씨 등 30대 2인조 강도가 침입해 잠자고 있던 황씨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 등 3명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께까지 황씨 가족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였고, 1명이 황씨가족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동안 1명은 신용카드 등을 빼앗아 현금을 인출하려고 밖으로 나갔다. 인질을 붙잡고 있던 강도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볼 일을 마치고 아파트 문을 여는 황씨의 아내를 밀치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차량 검문 등으로 김씨 등 용의자 2명을 각각 범행현장 주변에서 검거했으나 이 가운데 1명은 검거 순간 독극물을 마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서 치명적인 것으로 보이는 독극물 3통과 흉기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이들이 강도행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보고 검거된 용의자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