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국립암센터 장례식장 1층 1호 분향실에 차려진 고(故) 이주일씨 빈소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김상남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을 직접보내 조문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각각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대엽 성남시장 등 단체장, 정범구, 김덕배, 이근진 국회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도 조화를 보내 고인의 죽음을 애석해 했다.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 MBC 김중배 사장, SBS 윤세영 회장 등 언론사 회.사장,박종환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향군인회 이상훈 회장, 상록수 송 해 회장 등 각계에서 조화를 보내 왔다. 이날 서울 봉은사 정각 스님 등 2명은 빈소를 찾아 분향한 뒤 자리를 지키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비는 독경을 했다. 급히 빈소를 찾은 이덕화 장례위원장은 "중환자실로 가기 전까지 가발을 사달라는 등 농담도 잘하고 웃음도 잃지 않아 금방 일어날 줄 알았다"며 "많은 분들이 아껴주고 좋아해서 후회는 없겠지만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울먹였다. 이 위원장은 "월드컵 응원과 금연 운동을 통해 또한번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며 "후배들은 그 정신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일씨 빈소를 지키고 있는 동료, 선.후배들은 정부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사회와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한 연예계의 별에게 당연한 것"이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