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국립암센터에서 폐암투병 중 타계한 코미디 황제 고(故) 이주일씨는 27일 오후 1차 사망 판정을 받은 뒤 한때 소생, 의료진과 가족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3시 5분께 호흡이 멈춰 사망 판정을 받아 각 언론사로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으나 주치의인 이진수 부속병원장의 기계호흡으로 다시 호흡하는 등 소생했던 것. 그러나 의료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10여분 뒤인 오후 3시 15분께 끝내 숨을 거둬 병원측도 이 시간을 공식적인 사망시간으로 발표했다. 이진수 병원장은 "오후 3시 5분께 기계호흡에 의한 마지막 산소공급을 실시했지만 폐에 암세포가 가득차 더 이상 산소를 받아 들이지 못하고 숨졌다"고 말했다. 이주일씨가 숨질 당시 중환자실에는 병원장을 비롯, 부인과 딸 등 가족이 임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이날 오후 4시께 이 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 분향실에 빈소를 마련하고 30분 뒤인 오후 4시 30분께 영정을 설치했다. 빈소에는 오후 4시 40분께 코미디언 한무씨가 처음으로 도착, 분향했으며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취재진과 병원 관계자 등이 자리를 지키는 등 한적한 상태다. 이씨 별세가 알려지면서 국립암센터 영안실에는 "이주일씨가 정말 사망했느나","문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등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