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임금 깎여도 도입" .. 노동硏 조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휴일·휴가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무직 근로자의 60% 가까이가 임금 삭감 여부에 상관없이 이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일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7일 발표한 '주5일 근무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도 도입을 할 경우 전반적인 휴일.휴가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데 응답자의 53.8%가 찬성했다.
33.1%는 반대, 13.1%는 잘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주5일제 도입에 따른 임금조절 문제와 관련, 사무직 근로자의 46.7%는 임금이 감소되더라도 찬성한다고 답변했고 11.5%는 '무조건 찬성'이라고 밝혔다.
기업 경영 여건을 고려한 단계적 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6%가 찬성을 표시했다.
연령별로는 20세 이상 30세 미만 젊은층은 73.2%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25.0%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50세 이상 장년층의 단계적 도입 찬성비율은 46.6%로 젊은층에 비해 훨씬 낮았고 반대비율은 41.5%로 더 높았다.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와 관련, 삶의 질 향상이 3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다음으로 여가산업 발전(25.9%), 노동생산성 향상(11.7%), 일자리 창출(7.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한 정부가 도입하지 않더라도 계속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82.7%에 달해 주5일 근무제를 대세로 생각하고 있었다.
주5일 근무제가 법제화되지 않을 경우 노사분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한 사람도 75.0%에 달했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