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지난 97년의 '김준배씨 의문사 사건'과 관련, 당시 김씨를 폭행했던 경찰 이모(32)씨를 독직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사위 관계자는 26일 "지난 5일 이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독직폭행 혐의로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했고 현재는 광주고검으로 사건이 이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의문사위가 조사한 사건과 관련해 사건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사건들과는 달리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아 고발조치가 가능했다"고 이관계자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9일 당시 한총련 투쟁국장이던 김씨가 지난 97년 경찰의 덫에 걸려 검거되기 직전 은신중이던 광주시내 모 아파트 13층 케이블 선을 타고 내려가다 뛰어내린 후 현장에서 이씨의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