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지구 순차개발을 앞두고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수계에 자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 군락지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호남농업시험장은 새만금 간척사업후 조성되는 1만3천㏊의 새만금호 수질 개선을 위해 '생이가래', '자라풀' 등 자연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 군락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호남농업시험장은 전북 익산대학과 공동으로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의 식물 생태 조사에 나서 200여종의 자생 식물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자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은 생이가래, 자라풀, 큰황새냉이, 물수세미 등으로 이들 식물은 농업용수에 많이 함유된 질소와 인 등의 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이들 식물을 조합해 하천에 식물 생태계를 조성하면 수질 개선은 물론 하천 경관 개선과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호남농업시험장은 밝혔다. 호남농업시험장 식물환경과 관계자는 "새만금 유역에서 배출되는 공장폐수나 축산폐수 같은 고농도 폐수에 대해서는 정화시설을 설치.보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생활하수와 농업배수에 대해 정화시설을 설치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생활하수와 농업배수가 유입되는 지역에 자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 군락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