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이 타는 마을버스 3대 중 1대는 '매연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8∼16일 시내에서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1백47개사가 보유한 1천2백15대의 매연 배출량을 점검한 결과 전체의 36.4%인 4백42대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비율은 2000년 7.8%, 지난해 6.0%보다 5∼6배나 급증한 수치다. 시는 지금까지 각 구청이 수시 점검하던 매연 배출량 검사를 올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불시 점검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자치구의 검사가 허술했던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시는 배출 허용 기준치를 5% 이상 초과한 차량에 대해서는 버스 한 대당 20만∼35만원의 과태료를 물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