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우리은행 여직원이 컴퓨터 조작으로 18억여원을 챙겨 달아난 데 이어 경기도 여주의 새마을금고 여직원이 6년여동안 28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23일 여주새마을금고 직원 유모(28)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지난해 6월 19일 이모씨가 정기예탁한 2천만원을 해지한 것처럼 컴퓨터를 조작,가로채는 등 이날 하루동안 15명의 정기예탁금을 예금주 몰래 빼내 2억6천5백만원을 횡령하는 등 최근 2개월여간 모두 22명의 통장에서 4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이밖에도 유씨가 지난 97년 6월부터 6년여동안 남의 명의로 대출서류를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24억2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