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의 북한에 대한 감귤 지원사업은 '비타민C' 외교로 불릴 만큼 남북한 관계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제주 농민들이 정부의 대북 쌀지원 사업에 착안해 지난 1월 3천3백t의 감귤을 보냈으며 북한의 병원과 유치원에서 감귤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에 대해 북한측이 감사의 뜻으로 지난 5월 평양에서 열린 아리랑축전 때 제주 농민 2백55명을 초청하는 등 '비타민C' 외교가 남북한간의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이와 관련,한 제주 농민은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해올 때면 배반당한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도 "제주 감귤은 '북측에 보내는 햇볕'이며 올 겨울에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