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6가 성산대교 밑 올림픽대로에서 방모(34.무직)씨가 모는 쏘나타승용차가 교통사고 뒤처리를 하던 영등포경찰서 소속 서광석(32)경장과 견인차량 운전사 이모(31)씨를 치어2명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목격자인 택시운전사 지모(47)씨는 "크레도스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가 나 택시를 갓길에 세우고 신고한 뒤 경찰이 와서 현장을 수습하는 것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쏘나타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뒤에서 달려와 갓길을 걷던 경찰관과 견인차 운전사를 치었다"고 말했다. 서 경장 등은 앞서 사고가 난 크레도스 승용차의 트렁크가 열리면서 튀어나온 공구함이 갓길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치우기 위해 걸어가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은 술냄새를 심하게 풍기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방씨가 음주상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방씨가 음주측정을 거부함에 따라 혈액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