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양돈장이 들어선 제주지역일부 지하수에서 어린아이에게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질소가 다량 검출된 것과관련, 22일 논평을 내고 "오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민.관이 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 축산시설 폐수 처리실태를 정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양돈단지 일대에 대한 지하수 수질 조사 결과 대장균군 양성 반응과 생후 3개월 미만의 어린이가 물을 마실 경우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 질소가 농.축산업 용수 허용기준치를 훨씬 넘는 51.7㎎/ℓ까지 검출돼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수질 오염이 물이 잘 빠지는 속칭 '곳자왈'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파가 크다"고 지적하고 "축산 분뇨가 오염원으로 밝혀진 만큼 폐수 처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제주도의 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회복이 어렵고 생명수라는 관점에서 환경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담당공무원을 보강해 오염원을 차단하라"고강조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