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 국토에서 해마다 2천600만t의 토양이 유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 국토의 73%가 경사 7°이상의 경사지인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2천600만t의 토양이 집중호우 등으로 유실되고 있다. 유실된 토양은 하천에 쌓여 해마다 하천 바닥은 41㎝씩 상승하고 있으며 유실된토양을 객토로 복원하는데만 연간 2천10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논이나 산림으로 덮인 임지에서는 토양 유실량이 미미해 큰 문제가 없으나 전체 74만㏊의 90%가 경사지에 위치한 밭에서는 해마다 1㏊당 20∼30t의 막대한 토양이 유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흙 1㎝가 생성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0∼300년이나 우리나라밭 토양 1㎝가 유실되는 기간은 3∼4년에 불과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밭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해서는 경지 정리와 함께 지형에 적합한 배수로 설치 등이 필수적이며 토양에 맞는 작물을 재배하는 것도 유실을 막는 방법이다. 농진청은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경사지 토양 침식 방지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