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관광 관련업계의 부당 요금 징수, 물품강매, 불친절 등 각종 관광 부조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21일 제주시청 인터넷에 접수된 관광 부조리 신고사례에 따르면 지난 5월 신혼여행온 한 관광객의 경우 한 숙박업소에서 점심식사후 사진을 찍자 업소측이 사전에 아무런 말도 없이 식대에 사진촬영료를 포함, 요금을 받았다. 또 지난달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았던 한 관광객은 제주시내 모횟집에서 다금바리회를 주문했으나 잡어가 많이 섞여 있어 항의하자 오히려 업주가 화를 내 낭패를 당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 제주에 온 신혼부부 관광객은 제주시 A호텔에 투숙했다가 침구에 오물이 묻어 있고 방 청소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다시는 제주에 오고 싶지 않다는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행사 안내원이 관광객들을 특산품점에 들르게 한 뒤 물품을 구입하도록 강매하는가 하면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안내원들에게 수고료를 요구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는 등 올해 들어서만도 30여건의 관광 부조리 신고가 접수돼 부조리가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일부 관광 관련업소들 때문에 도내 관광 이미지가 나빠져 제주관광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려 부조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