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먹은 고교생들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1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따르면 보충수업 기간인 지난 17일 수성구 모 대형할인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해 먹은 대구 덕원고 학생과 교사 등 147명 가운데 10여명이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점심으로 이 할인점에서 김치와 어묵, 콘샐러드, 고추잡채, 닭강정 등이 포함된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와 학교는 추가 환자발생을 막기 위해 화장실 등에 방역을 실시하고 학교급식을 중단하는 한편 식당종사자와 보충수업 출석생을 대상으로 보건 교육을 하면서 복통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6일까지 학교급식을 한 뒤 17일 도시락을 먹었기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 세균성 질병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