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1일 할인혜택을 미끼로 수천명의 신용카드번호를 알아내 거액의 가입비를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유모(39)씨를 구속하고 이모(31)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 5월말 서울 강남에 회사를 차린 뒤 텔레마케터를 고용, 황모(40)씨에게 전화를 걸어 "할인카드 회원이 되면 가맹점을 통해 항공권, 보험료 할인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신용카드번호를 알아내 59만여원을 청구하는 등 지금까지 3천700여명으로부터 가입비 22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유씨 등은 일부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의 회사를 H그룹 계열사로라고 소개한 뒤 "개인 신용등급을 확인해 주겠다"며 신용카드번호를 알아내 일방적으로 회원 가입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