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슬래그를 가공해 만든 적조 구제제 '제오플럭'(zeofluc)의 현장살포 실험이 남해안 적조해역에서 실시된다. 과학기술부 산업폐기물 재활용기술 개발사업단(단장 이강인)은 소각장 폐기물을 녹여 만든 용융슬래그에 다공질 무기재료 제오라이트(zeolite)를 합성해 만든 적조제거제 제오플럭의 현장살포를 오는 22일 경남 고성만에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오플럭은 부경대 연구팀(연구책임자 이제근교수)에 의해 지난해 개발된 물질로 같은 양의 황토보다 10배의 적조제거 효과가 있고 어류에 대한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살포에서 연구팀은 적조띠가 형성된 5천㎡의 바다에 제오플럭을 살포해 적조제거 여부와 속도 등을 검증하고 기존 황토살포도 동시에 실시, 황토와 적조제거성능을 비교실험할 계획이다. 연구팀 이제근교수는 "제오플럭은 적조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일반 쓰레기 폐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확보에도 문제가 없다"며 "다만 소각하고 남은 재를 다시 가열하는 용융시설과 살포기기의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고성=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