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 이후 저온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출수기가 늦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9일 강원도내 농민들에 따르면 벼이삭 수정이 한창 진행되어야 할 시기에 집중호우가 내린데다 저온현상이 계속돼 수확량 감소 등이 우려된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의 일조량은 평상시 하루 4-5시간에 비해 1시간 수준으로떨어졌으며 정선 등 영서 남부에서는 하루 0.8시간에 그쳤다. 또 벼이삭이 여물기 위해서는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야 하지만 대부분 20-21도에 머물렀으며 일부 산간지역에서는 지난 11일과 12일에는 17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저온현상이 발생해 냉해피해까지 우려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올해에는 평년에 비해 출수기가 5일가량 지연되고 있으며 날씨가 맑아지더라도 30도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처럼 집중호우뒤 흐리고 기온이 낮아지는 날씨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상은 보기 드문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벼 이삭의 수정이 늦어지는 등 퇴화수정이 이뤄지고 벼 이삭이 차는 동화작용이 약해져 피해가 발생할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