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8일 군검찰이 정연씨 관련내사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유관석 소령을 이르면 19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지방에 근무중인 유 소령에게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출석해달라고 통보했으며, 유 소령은 금명간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소령을 상대로 군검찰이 98-99년 정연씨 병역면제에 대한 내사를 벌였는지 여부와 당시 컴퓨터 디스켓 등 형태로 관련 자료를 보관했는지, 정연씨와 관련한 김도술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의 진술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대검 과학수사과에 의뢰한 이른바 `김대업 테이프'의 성문분석 및 정연씨 병적기록표 필체분석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됨에 따라 금주 중 분석결과를 넘겨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연씨가 90년 6월 서울대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외에 다른 병원에서도 진단서를 발급받은 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내 대형 병원 등30여개 기관에 자료협조를 요청했다. 검찰은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의 진단서를 발급받는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진것으로 의심되는 단서가 확보됨에 따라 진단서 발급 경위와 목적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98-99년 군검찰의 병역비리 수사팀장을 맡았던 이명현 소령(중령진급예정)을 전날 소환, 김도술씨로부터 정연씨 면제 관련 진술을 확보했는지 여부 등을조사했다. 이 소령은 검찰에서 "김대업씨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김도술씨를 설득하기 위해 자주 만나 얘기를 나눴다"며 "당시 김대업씨로부터 정연씨와 관련된 얘기는 직접듣지 못했지만 김도술씨 관련 자료는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