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없는 서울시내 92개동에 어린이집이 건립되고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한 방과후 교육이 대폭 활성화될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522개동 가운데 이용료가 저렴한 구립 어린이집이 없는 92개동에 오는 2006년까지 어린이집을 세우기로 하고 서민아파트 밀집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보육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도`나홀로 집'을 지킬 수 밖에 없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주대상으로 방과후교육(post school)을 확대키로 했다. 김애량 여성정책관은 "방과후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는 현재 시내 600여개 초등학교중 만리동 봉래초등학교 등 37곳에 불과하다"며 "방과후 기존 초등학교 빈교실을 잘 활용하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할수 있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시는 방과후 교육을 하는 초등학교에 설치비 3천만원과 월128만원의 운영비를지원하는 것 이외에도 종교단체 집회실과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활용키로 하고 조만간 신도 3천명이상의 교회, 성당, 사찰 등 151곳의 성직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대형 종교시설이 보육시설을 운영할 경우 설치비외에 인건비를 추가로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밖에 ▲영아방 및 24시간 보육시설 확대 ▲장애아 통합 교육 지원 ▲유치원 교사 임금의 절반 수준인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 다양한 보육 지원책도 추진키로 했다. 김 여성정책관은 "국공립 보육시설이 550곳인데 반해 민간 보육시설은 3천500군데나 되지만 상대적으로 정원 충족률이 80%대밖에 안된다"며 "민간 시설의 서비스질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