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의 실향민 강태원씨(83)가 현금 2백억원과 70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백70여억원의 전 재산을 16일 KBS에 기탁했다. 강씨는 평소 성금 모금을 통해 불우 이웃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를 시청하면서 기부금 기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 후 고향 평양에서 단신 월남,포목상과 운수사업을 통해 큰 돈을 모은 강씨는 힘들게 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는 신념을 지녀왔다. 특히 "자식교육을 위해서는 한푼도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는 평양 지주였던 선친의 말을 새겨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결심을 굳혀왔고,지난해엔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에 1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증하기도 했다. 한편 KBS는 이번 기금으로 KBS내 복지 문화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며 '사랑의 리퀘스트'에 '강태원 후원금'수혜자 고정 코너를 개발해 방송할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