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북측 대표단의 첫 남측 방문 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8.15 민족통일대회가 16일 부문별 상봉모임과 독도 주제 학술토론회,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남북 대표단 530여 명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 동안 서울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종단, 민화협, 통일연대, 노동, 농민, 문예, 여성, 청년, 언론 등 모두 9개 부문별로 상봉 모임을 가졌다. 부문별 모임에서 ▲농민은 내년 7월 금강산 농민 대회 개최 추진 방안을 ▲청년은 새달 7-8일 금강산 청년학생통일대회 개최 문제를 ▲여성은 새달 9-12일 금강산여성통일대회 개최를 각각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단은 종교계 수장들의 평양 방문과 대북 지원 방안을, 언론은 남북 언론사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남북 양측은 같은 호텔 무궁화볼룸에서 '독도 영유권 수호와 일본의 과거청산을 위한 우리 민족의 과제'를 주제로 공동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남측 이장희 교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과 남북 간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북측 이학수 등대사 부장은 '일본 반동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영토팽창 야망의 발현'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했다. 참가자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채택한 특별호소문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군사대국화를 반대하는 전민족적인 운동을 강력히 벌리자"며 "우리 민족에게 끼친 일본의 잘못을 반드시 심판하고 그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반드시 받아내자"고 주장했다. 이후 남북 대표단 530여 명과 외부 초청인사 60여 명 등 600여 명은 폐막식과 오후 7시 환송만찬에 참석,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랜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창덕궁 등 고궁을 관람한 뒤 환송만찬을 끝으로 서울에서 마지막 밤을 지내고 17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고려민항기 편으로 평양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