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어류에 밀려 국내 어류 양식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경북도와 어류 양식업자들에 따르면 경북도내 양식어장은 195곳(3천600여만마리, 1만여t)에 달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중국산 어류가 크게 유통되면서 국내 양식업자들이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산 어류는 2000년에 1만t이 수입된데 이어 올해 수입량이 1만5천여t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수입 어종의 45%를 차지하는 홍.민어의 유통 가격은 국내 양식 어종인우럭의 80%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산 활어 가격은 최근에 ㎏당 넙치의 경우 1만5천원에서 8천원으로, 우럭은 1만원에서 6천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경북 포항시에서 양식업을 하는 김모(48)씨는 "양식 어종의 중간 유통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진데다 거래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적기에 출하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답답해 했다. 다른 양식업자 최모(43)씨는 "수입 어류가 국내 양식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데다 소비마저 위축돼 있다"면서 "시민들이 횟집에서 국내산 횟감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농어촌발전기금 5억원을 수협에 긴급 지원, 양식어장에 사료를 싼 값에 공급하도록 조치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