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4일 미국에 체류중인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가 `사법처리 면제'를 조건으로 귀국할 의사를 비쳐옴에따라 수용 여부를 검토중이다. 검찰은 대검 과학수사과를 동원,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취테이프와 녹취록에 담긴 목소리, 필체 등의 위.변조 여부에 대한 정밀감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위여부에 대한 감정결과는 이번 주말께나 내주초 수사팀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정연씨 병적기록표상 병무청에서 `제2국민역' 면제 판정을 받은 시점이 91년 2월11일로, 백일서씨가 정연씨에 대한 신검에서 5급 판정을 내린 시점인 91년 2월12일보다 하루 빠르게 기재된 것과 관련, 전국 각 병무청의 행정처분 절차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정연씨의 병역문제와 관련, 99년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본부에 참여했던 유관석 소령은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위변조여부 등에 대한 자료수집 등 기초조사가 진행됐지만 군 내부 문제로 결국 수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유 소령은 또 김대업씨 녹취테이프 진위 논란과 관련, "이렇게 민감한 사안에 대해 누가 녹취록을 꾸미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김대업씨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검찰은 최근 정연씨가 신검을 전후해 병역문제를 상담한 것으로 알려진 병무청 관계자 3명중 1명을 소환, 상담경위와 내용 등을 조사했으며, 이모씨 등 소환에 응하지 않은 나머지 2명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전 국군의무사령관 전태준씨와 병역문제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육군헌병 준위출신 변모씨 등에 대해 금명간 소환통보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