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에서도 체력 단련 용도로 러닝머신 같은 헬스용품을 사들이면서 홈쇼핑 업체와 헬스기구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LG홈쇼핑은 휴가철 비수기인 요즘 헬스용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당 50만∼60만원인 러닝머신은 방송이 나갔다 하면 하루 저녁에 5백∼6백대가 팔려 나간다. 헬스용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00년 2.1%(1백30억원)에서 지난해 4.7%(4백70억원)로 2배 이상 높아졌다. 헬스용품이 '효자'이기는 CJ39쇼핑도 마찬가지다. 장영석 CJ39쇼핑 팀장은 "최근 각종 헬스용품의 시간당 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0% 가량 많은 4억∼5억원에 달한다"며 "올해 헬스용품 매출은 9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헬스용품 판매 사이트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이트 80여곳의 지난해 한 달 평균 매출은 6억원. 올해는 10억원으로 불어났다. 김대승 헬스기구닷컴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아령 러닝머신 등 헬스 관련 기구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며 "헬스용품 시장이 폭발하자 그동안 판매만 하던 업체 중 생산에 뛰어들려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러닝머신 업체들은 쏟아지는 주문을 맞추려고 분주하다. 공장을 새로 짓고 인력도 충원하고 있지만 일감에 시달리기는 매한가지다. 황재선 자코휘트니스 영업부장은 "지난해 월 4백∼5백대 주문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평균 1천5백대가 밀려들고 있다"며 "시화공단에 공장을 새로 짓고 인원도 두배 이상 늘려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