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14일 오전 교내 김영의 홀에서 총장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제12대 총장으로, 4년간 재직하게된 신인령(辛仁羚.59) 총장은 취임사에서"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사회변혁과 새로운 세계및 인간창조에 선구적 역할을 할 역동적 여성지도자를 키우겠다"며 "이를 위해 학생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정교한 교육을실천하고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 총장은 또 "대학공동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학내 민주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총장에게 집중된 업무를 단과대학장에게 대폭 이양, 학문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의사결정방식을 분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총장은 이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85년부터 법대 교수로 재직해온 순수 국내파 법학자로, 지난 2000년부터 법대학장을 맡아왔다. 한편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14일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장상(張裳)전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모든 이화인들이 신임 총장과 힘과 뜻을 모아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기 바란다"고 말했을 뿐 임명안 부결 등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정운찬 서울대 총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 등 교내외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