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방송인 김승현(42)씨가 벤처기업의 제품을 홍보해주고 대가로 주식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 G사의 분식회계 부정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특수부는 13일 김씨를 소환,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9년 말부터 이듬해 초 사이 자신이 진행하던 한 방송퀴즈 프로그램에서 게임기 제조 및 판매업체인 G사의 상품을 소개해 주고 그 대가로 G사의 주식 2만주 가량(당시 시가 8천만-1억원)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 빠르면 13일 중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168차례에 걸쳐 67억여원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회사공금 37억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G사 대표 이 모(39)씨를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G사 부정사건과 관련해 모두 4명을 구속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현재 G사 주식을 갖고 있는 공무원 등에 대해 대가성 수수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김씨 이외에 다른 방송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