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화와 국제경쟁력 제고를 통한 한국 인삼의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그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삼과 관련된 기초학술·실용기술·정책연구 등에 모든 역량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인삼산업 최고전문가 과정'을 산업경영대학원에 개설,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앙대 인삼산업연구센터 장경천 교수(50)는 "저가로 세계시장을 파고 드는 중국과 미국산 인삼에 시장기반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공감대로 인해 최고전문가 과정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우리 인삼보다 15∼30배 정도 값싼 중국산 인삼이 밀려들어올 게 확실하다"면서 "국내 인삼산업보호를 위해 관련농가와 업계,학계의 관심은 물론 정부차원의 배려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인삼산업의 문제점을 냉철히 분석한 뒤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고려인삼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만 국제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안이한 경작기술 위주의 인삼산업 연구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탈피,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산업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인삼산업 가치사슬(Value Chain) 전과정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인삼산업은 우리나라가 수백년전부터 명성을 얻어온 것인 만큼 브랜드파워를 지켜나갈 수 있는 연구와 정부의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뒤 "TV드라마 '상도'에서 보았던 것처럼 고려인삼의 명맥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