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계기로 서울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월드컵 이후 높아진 시민의식과 서울의 이미지를 활용, 서울을 세계적으로 보다 널리 알리고 시민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서울 사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13일 "월드컵을 계기로 서울에 대한 외국인의 이미지도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이미지 제고를 이용해 서울의 브랜드를 개발, 서울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대대적 마케팅 전략에 나서는 한편 시민통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월드컵연구단이 월드컵기간인 지난 6월 14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915명을 대상으로 조사,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대한 이미지와 관련, '긍정적'이라고 답한 경우가 월드컵 이전 72%에서 월드컵 이후 86%로 크게 늘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월드컵 이전 28%에서 월드컵 이후 14%로 줄었다. '혼잡하고 오염된 도시'라는 인식도 월드컵 이전 17.8%에서 월드컵 이후 11.5%로 크게 줄었으며 '급성장, 번영의 도시'라는 답변도 월드컵 이전 20.4%에서 월드컵이후 35.1%로 늘었고, 쾌적성과 관련, '깨끗한 거리'를 꼽은 경우도 월드컵 이전 10.4%에서 월드컵 이후 29.3%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혼잡과 과밀 문제를 꼽은 답변도 31.3%나 됐고 교통제증과 과속은 월드컵 이전 5.0%에서 6.5%로 오히려 늘었으며 서울의 도시 위상과 관련, 비즈니스 도시, 국제도시, 선진도시라는 인식은 월드컵 이후도 각각 2.3%, 5.0%, 3.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는 1단계로 '`I♡ NY'(뉴욕), 'YES! Tokyo'(도쿄) 등 해외 다른 도시들의 브랜딩 전략 성공사례들을 벤치마킹,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1일간 내외국인들을 상대로 '서울 브랜드' 공모행사를 갖기로 했다. 시는 공모를 통해 채택된 CI나 슬로건으로 '서울 브랜드'를 개발, 홈페이지나 홍보물, 광고캠페인 등을 통해 집중홍보하는 한편 로고나 스티커, 셔츠, 모자, 기념품 등 '서울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을 제작, 국내외 마케팅에 이용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의 상표 등록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 통합 차원에서 시민들의 서울 사랑을 담을 수 있는 슬로건과 CI를 개발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정기적 축제나 이벤트를 마련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