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설립하는 작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에 특목고 설립을 제안한 한나라당 임태희(성남 분당을) 의원은 13일 "조만간 학부모를 비롯한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추진주체를 구성, 설립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는 28일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달 도(道) 교육청을 방문, 특목고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한데 이어 최근 성남시장과 만나 부지확보 문제를 협의했다"며 "성남시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최근 서울 강남 부동산 과열대책 차원에서 분당 특목고 설립을 재정경제부와 논의한 적은 없다"며 "분당의 경우 중학생들이 서울 등 다른 지역 고교로전학하거나 진학하고 있는 추세여서 지역적 교육수요 충족을 위해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특목고 부지로는 백현동 남서울CC 입구와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내학교용지, 수내동 녹지 등 3∼4곳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출신 이태순 도의원과 전영수 교육위원도 최근 성남지역에 특목고 설립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나서 양측의 입장에 따라 설립 추진주체를 놓고 갈등이 우려된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