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04년께 울릉도와 독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12일 울릉도.독도 지역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이들 섬과 인근 해상 등 3백여㎢를 '울릉도 국립공원'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이 지역에서는 생태계 파괴 행위는 물론 지정된 장소 외에서의 취사·야영, 건축물 신.증축, 토지 형질 변경, 광물 채굴 등이 제한된다. 다만 독도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천연보호구역과 생태계보전특별법에 따른 특정 도서로 지정된 상태여서 추가 제한은 없다. 환경부는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경우 예상되는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감안,외교통상부에 의견을 조회한 결과 '이의 없음'이라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다음달부터 경상북도를 통한 설명회 등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2월께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지정안을 논의한 뒤 200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일부 섬 주민들이 사유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지정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