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내린 전국적인 호우로 2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재산피해는 1천52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7일 오전 11시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에서 김정숙(46.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로 9일 오후 3시 현재 1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지난 6일 오후 6시5분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서 김명웅(68)씨가 농수로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리는 등 3명에 대해서는 실종여부를 확인중이다. 재산피해는 도로 및 다리 374개소 221억8천400만원, 하천 1천224개소 649억3천800만원, 수리시설 332개소 138억3천만원, 농로 등 소규모 시설 498억7천100만원 등모두 1천524억4천6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456억6천4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강원 291억9천600만원, 경기 296억8천900만원, 충남 244억6천만원, 전북 108억1천만원, 경북 112억1천300만원,서울 14억3천200만원 등이다. 주택침수로 학교와 관공서 등에 대피했던 이재민은 집안 정리가 완료돼 귀가하는 사람이 늘면서 410가구 1천146명으로 전날의 3분1 수준으로 줄었다. 건물은 전국적으로 1만766채가 물에 잠겼으며 농경지는 1만7천259ha가 침수됐으나 7천588ha는 물이 다 빠져 복구중이다. 도로침수로 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역에 비가 그치면서 서울 잠수교의 수위가 7.22m로 낮아졌으나 잠수수위인 6.50m를 초과해 나흘째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으며국도는 강원도 정선과 인제 등 2곳이 일방통행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안여객선은 비가 그치면서 운항이 크게 늘어 97개 항로 147척의 선박중 7개항로 15척의 선박만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