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곳곳이 400㎜ 이상의 국지성 집중호우로 28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9일 민.관.군이 복구작업에 본격 나섰다. 운행중단됐던 열차와 차량 통행이 재개되고 침수지역에서는 물이 빠지며 이재민들이 속속 귀가해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며 재기의 구슬땀을 흘렸다. 강원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사망 3명, 실종7명 등 13명의 인명피해를 비롯해 447가구 1천3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사유시설 573채,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559개소가 침수되거나 유실됐으며농경지 283㏊와 농작물 2천36㏊가 수해를 입어 280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됐으나 각 시.군의 정밀조사가 완료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제됐던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철로 등이 긴급복구를 마쳐 전날부터 정상소통되고 있으나 7일 오전 9시 45분께 침수로 전면통제된 횡성군 우천면 상하가리 12번 군도는 침수로 인한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또 섬강 상류에 있는 원주취수장에 토사가 유입되며 단계동 등 일부 고지대에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던 원주지역의 경우 오전 10시 현재 대부분 복구됐으나 단구동과 명륜동 일부 고지대는 오후에나 취수가 가능해 사흘째 불편을 겪고 있다. 수해지역 대부분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피해지역마다 공무원과 군장병,경찰, 119소방대, 자원봉사자 등이 동원돼 복구작업에 본격 나섰다. 도와 시.군 공무원 2천여명이 수해현장에 투입돼 주민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으며 제1야전군은 재해대책 지원반을 가동하며 장병 2천여명이 각종 중장비를 동원,긴급복구작업을 도왔다. 또 경찰 1천500여명을 비롯해 소방대원도 복구지원에 나섰고 도 소방본부는 전날 원주 영월 등 19개지역에 281t의 식수를 지원한데 이어 3개 침수지역에서 1천215t의 물을 배수처리하는 등 연일 대민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와 도내 8개 시.군사회복지협의회 소속 자원봉사자 800여명도 가재도구정리작업 등 수해 주민의 재기를 돕고 있으며 적십자사, 한국부녀회 등 각종 사회단체 회원과 농협, 한전직원 등도 복구지원에 나서고 있다. 수재민 구호품 지원도 잇따라 적십자사 응급구호세트 354개, 시.군 구호물품 79세트가 지원됐고 1천105명에게 응급구호생계비가 지급됐으며 강원도는 추가지원과함께 이재민이 거주할 거주용 컨테이너하우스 지급을 위한 수요실태 파악에 나섰다. 한편 도는 수해지역의 수인성 전염병 발생에 대비, 20개팀 60명으로 구성된 방역기동반과 공중보건의, 간호사 등 의료지원반의 방역과 의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진선(金振先+先)지사는 이날 오전 재해대책 관계관 대책회의를 열어 현장위주피해파악과 함께 철저하고 신속한 복구체계를 갖추도록 했으며 12일까지 시.군 현지조사를 거쳐 피해액을 확정,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