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부터 경북 남부지역에 또다시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기상대와 경북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대구를 비롯한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오후 9시 현재 고령군 241mm, 대구 230mm, 칠곡군 204.6mm,성주군 184.8mm, 영천시 159.3mm, 경산시 139.6mm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밤이 되면서 빗줄기가 다소 가늘어져 오후 4시를 기해 경북 남부지역에 발령된 호우경보가 밤 10시부터 호우주의보로 대체됐다. 대구지역은 오후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신천좌안도로 상동교-가창교간 2km 구간을 비롯, 도로 14개소, 경북지역은 고령군 송곡리 주물공단-축협공판장간 군도 1km 등 도로와 교량 5개소의 교통이 각각 통제되고 있다. 경북 남부지역은 현재 시.군마다 도로통제와 농작물 침수 이외에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날이 밝는대로 피해조사가 실시되면 피해규모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낙동강 상류지역의 비가 그쳐 유입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고령 등 낙동강 중.하류 지역의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9일까지 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5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