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호우피해 확산 ... 피해액 37억원
대구.경북지역에 지난 6일부터 사흘째 비가 내려 인명.재산피해가 크게 늘어났다.
대구.경북지역의 호우 피해액은 37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8일 대구기상대와 경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 현재 누적 강우량은 대구 217.5㎜, 경북 평균 187.1㎜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오후 대구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오후 4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구미.영천.포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경북지역 강우량은 봉화군 춘양면이 451㎜로 최고치를 보였고, 영주시 320.5㎜,울릉군 258㎜, 문경시 229.2㎜, 울진군 216.5㎜, 안동시 203.8㎜ 등이었으나 포항시만 100㎜이하인 92.1㎜를 나타냈다.
대구.경북지역은 이번 비로 1명이 숨지고, 45가구 14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3채가 부서지고, 45채가 물에 잠겼으며, 농경지 1천203ha가 물에 잠겼다.
도로와 하천, 수리시설 등 공공시설 21개소가 파손됐고, 도로는 대구 11곳, 경북은 6곳이 각각 침수돼 차량 소통이 중단됐다.
특히 이날 오후 5시께 대구의 주요 도로인 동구 신천동 신천동로가 10m 침수되는 바람에 신천동로 2㎞ 구간의 통행이 통제돼 퇴근길 차량이 심한 정체를 빚었다.
터널내 토사 붕괴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선(경북 영주-강원도 강릉)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정상화됐다.
안동지역에는 마을 교량이 물에 잠겨 4개 마을 주민 200여명이 이틀째 고립됐다.
안동댐은 이번 호우로 초당 1천400여t의 물이 유입되고 있어 저수율이 79%까지상승, 발전 방류량을 비오기 전인 초당 35t에서 160t으로 크게 늘렸다.
경북도와 시.군은 이재민들에게 쌀과 라면 등 응급 구호품을 공급하고 인력과장비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 등을 응급복구하고 있다.
동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포항-울릉도 정기 여객선이 3일째 운항을 중단,피서객과 섬주민 등 3천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대구기상대는 "내일(9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 50-100㎜, 호우 경보지역에는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김효중.이덕기기자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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