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피해, 이렇게 막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큰 수해를 입었던 서울 관악구는 전국을 강타한 이번 집중폭우에서빗물받이 준설, 개수로 정비공사 등 수해에 앞서 마무리한 수해방지대책 덕을 톡톡히 봤다. 관악구는 지난해 7월 중순 폭우로 12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다치는 등 76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신림동 일대 7천126가구가 침수됐던 대표적 수해지역. 그러나 올해는 단 한 건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구는 같은 피해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지난달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설치된 관내 전지역 2만3천71개의 빗물받이 관리 상태를 조사, 문제가 발견된 8천36개의 빗물받이에 대한 준설 및 정비작업을 마쳤으며 지난해 피해가 가장 컸던신림 6,10동 지역내 539m구간의 개수로 정비공사도 완료했다. 구는 또 수해위험을 유선전화나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관내 저지대 주민 2천713명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자동음성통보시스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도림천 수위가 급상승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사전에 철저히 대비, 재해를 어느정도 막아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현장행정을 더욱 강화, 자연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