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서 강원도 강릉을 연결하는 영동선의 열차운행이 터널 붕괴와 산사태 등으로 중단됐다. 8일 철도청 영주지역사무소 산하 녹동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 25분께 봉화군 법전면 눌산리 길이 973m의 임기터널 일부가 폭우로 붕괴됐다. 이 사고로 객차 없이 태백에서 영주 방향으로 달리던 제8362호 기관차(기관사박효석.54)가 무너진 토사로 터널내에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주지역사무소는 밤샘 복구작업을 벌여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기관사 박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께는 이곳에서 30㎞가량 떨어진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숭부역 사이(영주기점 71.5㎞)에서 산사태가 발생, 40여m의 철로에 1.5m가량의 높이로토사가 쏟아졌다. 이에따라 화물차와 객차 등 하루 32편을 운행하는 영동선 가운데 태백에서 영주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영주지역사무소는 중장비를 동원, 석포역~숭부역 사이의 토사를 제거하고 임기터널에 대해서는 추가 붕괴 가능성 등 안전 여부를 점검한 뒤 오전 중으로 열차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봉화=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