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린 대구.경북지역은 8일 새벽부터 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추가피해는 발생하지 않고있다. 8일 대구기상대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빗줄기가 다소 가늘어지면서오전 6시 현재 봉화군 춘양면이 442㎜로 경북도내 최고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주시 316.8㎜, 문경시 226.8㎜, 예천군 201.1㎜, 울진군 193.6㎜, 상주시 177.3mm, 대구 146mm 등 평균 157.8mm의 강우량을 보였다. 경북지역은 지금까지 내린 비로 1명이 숨지고 주택 34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돼 7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 농경지 1천여ha가 유실되고 도로 26개소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또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21개소가 파손되거나 침수돼 지금까지 6억1천여만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으나 본격적인 피해조사를 하면 피해규모와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주시 낙동면 낙단교일대는 오전 5시 현재 낙동강 수위가 경계수위(7.5m)에 육박하는 7.28m를 기록했으나 이를 정점으로 수위가 점차 낮아지면서 오전 6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안동 등 북부지역도 지난 밤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지거나 그치면서 하천수위가점차 낮아지고 있어 다행히 별다른 추가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 국.지방도 22개소와 대구지역의 수성구 상동교-가창간 신천좌안도로 3.5km를 비롯한 4개소 등 모두 26개소의 도로가 통제되고있고 절개지 붕괴로 끊긴 봉화군 석포면 영동선도 이날 정오께 복구를 완료하고 철도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이날 사망자 유족에게 우선 500만원의 위로금과 이재민 27가구에 대해 쌀.라면 등 응급구호품을 지급하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침수가옥과도로, 시설 등에 대한 응급복구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지역은 오전 5시30분을 기해 호우경보에서 호우주의보로 대체됐으며동해남부 전해상에 발령됐던 폭풍경보도 폭풍주의보로 대체됐다. 대구기상대는 "오는 8일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내린 뒤 9일부터 차차 갤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