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계인 충북 충주댐이 8일 0시부터 방류량을 크게 늘려 초당 7천t의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내고 있다. 수자원공사 충주권 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수문 4개를 열고 초당 2천t을 방류하기 시작했으나 상류에서의 유입량이 증가하면서 수위가 점차 올라가자방류량을 30분-1시간 간격으로 계속 늘려 8일 0시부터 7천t을 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7시 현재까지 방류량은 총 2억t을 넘어섰으며 현재 댐 수위는 143m로 홍수기 제한수위(138m)를 5m나 넘겼고 계획홍수위(145m)에는 불과 2m 여유 밖에 없으나 상류지역에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일단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위는 지난 1985년 충주댐 담수 이후 1990년 9월 대홍수시 146.3m에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현재 상류쪽에서의 유입량은 초당 9천800t으로 지난 7일 오후 최대 1만5천t에비해 크게 줄었음에도 댐측은 방류량을 7천t으로 제한, 수위는 약간씩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오전 11시께부터는 유입량이 7천t으로 줄어들게 돼 충주댐측은 수위가더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주댐 관계자는 "초당 최대 1만4천200t을 방류할 수 있으나 하류 지역의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류량을 7천t으로 제한해 당분간 방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