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장남 정연씨 병역의혹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 녹취테이프 및 녹취록은 김씨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친인척, 지인, 은행 대여금고 등에 분산보관중이라고 오마이뉴스가 8일 보도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프 중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 등이 거론된 것은 1시간 분량이며 핵심대목은 6분여 정도"라며 "그 테이프에서 국군수도병원 김모 부사관이 91년 한인옥 씨로부터 중간 알선자와 함께 2천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진술했고 김 부사관 진술 중 N 전 부총리가 관련된병역비리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부사관의 진술 확보 경위와 관련,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반 수사참여 시절인) 98년 11월경 그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대해 진술하는 과정에서 처음 들었다"며 "99년 다시 후암동(구 병무청청사)에 불러 조사할 때 관련 진술을 녹음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부사관의 육성을 녹음한 이유에 대해 "병역비리에 연루된 특정 군기관이 나를 옥죄기 위해 '작업'을 벌여 나를 방어하기 위해 늘 녹음기를 지니고 다녔고그 과정에서 김 부사관의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테이프 공개'를 늦추는 이유에 대해 "테이프에 등장하는 육성 증언자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제출 여부와 시기를 변호인과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