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걸쳐 나흘째 집중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8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이상의 장대비가 또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대가 점차 남하함에 따라 서울.경기와 강원도 등 중부지방은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남부지방은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비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7일 새벽 중부와 남부 북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발달하면서 8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 제주도가 80∼150㎜, 많은 곳은 200㎜이상이 되겠고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남북도, 북한지방은 10∼50㎜가 되겠다. 기상청은 주 강수대가 점차 남동진함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빗줄기는 점차 약해지겠으나 남부지방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 등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으며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 제주도에 호우경보가, 울릉도.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특히 지리산 등 내륙산간지방에서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매우 강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야영객이나 피서객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의 경우 오는 8일 오후나 밤부터 점차 갤 것으로 보이나 남부지방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새벽 0시부터 7일 오후 9시까지 전국의 강수량은 경기도 현리가 490.5㎜에 달한 것을 비롯해 상동 467㎜, 봉화 459㎜, 임계 450㎜, 진천 448㎜, 오산 440.5㎜, 여주 439.5㎜, 태백 414.5㎜, 제천 408㎜, 천안 338.5㎜, 서울 350㎜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리산 등 내륙.산간지방의 피서객이나 야영객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