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부 시.군 단체장이 폭우로 도내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도 장기간 휴가를 보내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고 280㎜의 폭우로 주택 100여가구가 침수돼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임실지역은 이철규 군수가 지난 5일부터 경북 을릉도로 휴가를 떠난 채 자리를 비워 수해복구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주민들은 "공무원과 주민들이 폭우에 대비하고 있는데 정작 진두지휘를 해야할 군수가 휴가를 떠나 돌아오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군은 이에 대해 "을릉도에 있는 군수가 폭풍주의보에 따른 선박운행 중단으로 육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5일 휴가에 들어간 김완주 전주시장은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재해상황을 보고 받고 있는 상태며 같은 날 휴가를 떠났던 채규정 익산시장은 폭우가 계속되자 휴가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급히 출근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성진(37.상업)씨는 "지난 6.13 지방선거때는 주민을 위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시장.군수들이 당선이 된 후에는 주민들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