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7일 금품수수 또는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3개 주요 방송사 간부급 PD와 연예기획사 대표 등 10여명에 대해 본인 및 가족 등의 금융계좌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출국금지된 인사는 해외로 도피하거나 국내에서 잠적한 간부급 PD와 연예기획사 대표 등을 비롯해 3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형 연예기획사인 S사와 D사 등 일부 업체들이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리고 탈세해 온 혐의를 잡고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캐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연예기획사인 D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용대(38)씨가 소속 연예인들의홍보 청탁과 함께 방송사 PD와 신문사 기자 등에게 2천700만원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장씨에 대해 이날 배임증재 및 상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98년 1월부터 재작년 10월까지 홍보 청탁과 함께 관행적으로 금품을 제공해 왔고 회사 설립시 가장 납입한 주금 중 1억원을 지난 3월무단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3개 방송사측에 대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PD 등 10여명이조기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데 이어 서면으로 공식 소환을 통보했으며, 불응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