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전국의 농경지 1천여㏊가 물에 잠기고 20㏊가 유실 또는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침수된 농경지는 논 1천㏊, 밭 150㏊ 등 모두 1천150㏊로 집계됐으며 유실.매몰된 농경지도 20㏊(전북 14㏊, 강원 6㏊)에 달했다. 침수지역은 논은 경기도 383㏊, 충남 210㏊, 전북 156㏊, 충북 121㏊, 서울 51㏊, 경북 45㏊, 강원 32㏊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으며 밭은 경기 78㏊, 서울 44㏊, 충남 23㏊ 등이 물에 잠겼다. 또 6일 새벽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추곡2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근 사슴농장 사슴 20여마리가 폐사했으며, 경기도 포천에서는 양계장 2곳에서 모두 1만3천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이밖에 수리시설 11개소(경기 10, 전북 1)와 비닐하우스 3.1㏊가 파손된 것으로 농림부는 집계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7일 새벽 경기 남부와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비해면적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각 농가에서는 침수예방과 함께 하천제방, 논두렁 등이 무너지지 않도록 순찰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scoop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