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5천여가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시내 일부 구청장이 휴가나 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시내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가운데 5개 구청장이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휴가나 출장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A구청장의 경우 한 공적 모임의 회의 등을 이유로 지난 5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지방 출장을 떠났다. 이 구청 관계자는 "구청장이 출장기간 집안문제로 고향에도 들릴 것"이라고 밝혀 이 구청장이 공무시간을 개인 문제에 사용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이밖에 B구청장은 지난 5일부터 휴가를 냈다 다음날 복귀했으며, C구청장은 집중호우 첫날인 4일 비상근무를 했지만 다음날 휴가를 떠나는 등 일부 구청장이 집중호우 속에 휴가나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구청 관계자는 "구청장이 휴가나 출장을 가는 것을 문제삼을 수는없지만 주민들이 침수 피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점에 자리를 비운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