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를 기해 금강 상류지역 등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날부터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대전, 충남지역에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충남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천안 255㏊, 보령 55㏊, 금산 51㏊, 예산 50㏊, 공주 35㏊, 아산과 부여 10㏊, 청양 5㏊등 도내 471㏊의 농경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예산군 예산읍 발연리 등 일대에서는 비닐하우스 80채가 불어난 물에 잠겼다. 작목 별 침수 면적은 벼가 425㏊로 가장 많고 인삼 등 특화작목 29㏊, 채소 17㏊ 등으로 파악됐으며 정밀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천안시 원성천 일부가 넘쳐 원성2동 일대가 침수(20㎝이상)됐으며 비가 계속 내릴 경우 이 일대일부 주민들의 대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교량 유실 등 피해도 잇따라 전날(6일) 오후 6시 30분께 청양군 목면 신흥리 금강 지류에서 미 사용 노후 교량(길이 40m, 폭 5m)이 붕괴됐으며 오후 8시께에는 공주시 유구면 유구 취수장 취수탑에 번개가 쳐 취수장 가동이 중단됐다. 또 도내 23개 하상주차장에서는 주차 차량을 외부로 견인하고 차량진입이 모두 금지됐으며 서해 연안에서도 선박 4천279척이 항.포구에 대피한 상태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6시께는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동산공원묘지 앞 계곡에서 야영객 6명이 들이닥친 물을 피하지 못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같은 날 오전 8시께는 공주시 상원골 계곡에서 야영객 7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충남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강우 상황에 맞춰 도내 115개 배수장 가운데 94개를 가동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도 100∼200㎜의 비가 더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특별 관리와 야영객 및 피서객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현재 충남지역 시.군별 강우량(누계)은 홍성 297㎜를 비롯, 천안 284㎜, 청양군 251㎜, 당진군 239㎜, 연기군 218㎜, 예산군 206㎜ 등 평균 199.1㎜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