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곳과 실종 등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7일 오전 7시께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 중앙초등학교 후문 축대가 붕괴돼 신원이알려지지 않은 1명이 매몰됐다. 또 오전 6시 40분께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2리 소하천에서 논 물을 보던 이마을 고진홍(68)씨가 실족, 급류에 휘말려 실종되는 등 도내에서 폭우로 2명이 매몰되고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도로침수 등으로 교통통제 구간도 속출, 오전 5시 30분께 태백시 구문소동 31번국도 한진버섯 농장앞 철암천이 범람, 농장앞 도로 100여m가 침수되고 노면에 토사가 쌓여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충북 단양군 적성면 하리 중앙고속도로 현곡터널 입구에서 50t가량의 토사가 도로위로 떨어져 단양 I.C-남제천 I.C구간 25㎞의 교통이 통제되면서 원주쪽 진입 차량이 인근 5번 국도로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오전 3시 30분께 영월군 하동면 외룡리 음지교앞 계곡 물이 불어 중동면 녹전리를 잇는 88지방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오전 2시-3시55분 사이 평창군 방림면 계촌3리 옥수수마을앞 도로에 토사와 나무 등이 쌓여 차량이 인근도로로우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전 7시 30분께 정선군 사북읍 사북4리 사북엿공장 삼거리 38번국도가 하천이 범람하며 50m가량 침수됐고 6시 30분에는 횡성군 횡성읍 학곡리 신촌초소 인근 5번국도에 5t 가량의 토사가 도로를 뒤덮어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418번 지방도로,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강변도로, 화천군간동면 오음리 461번 지방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돼 주민들과 피서객들이 큰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6일 오전 3시 도로 유실과 낙석으로 교통이 통제되던 인제군 북면 한계리한계령 44번 국도의 경우 응급복구작업을 마쳐 7일 오전 10시부터 일방통행되고 있다. 북한강 상류로 유입되는 물이 늘어나면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춘천댐이 수문 10개를 10m 높이로 열고 초당 938t의 물을 방류하는 것을 비롯, 의암댐 719t, 청평댐 2천843t, 팔당댐이 1만7천12t을 하류로 흘려 보내고 있다. 북한 금강산댐의 안전성 취약문제로 그동안 비워 두었던 화천댐도 북한지역과비무장지대에서 유입되는 물이 불어나면서 초당 990t가량을 방류하는 등 2일째 비상방류를 하고 있다. 강원도재해대책본부는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로 6명이 실종되고 주택 48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으며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73개소가 비 피해를 입어 26억9천2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으나 정밀조사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전망이다. 도내에서는 이번 폭우로 7일 오전 10시 현재 철원 379㎜, 원주 336㎜, 화천 홍천 각각 333.5㎜, 영월 318.5㎜, 춘천 250.5㎜, 동해 174㎜, 속초 128㎜, 강릉 10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limbo@yna.co.kr (춘천=연합뉴스) 임보연.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