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7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와 관련,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수감중인 박노항 전 원사 등 병역 관련자들을이르면 이날부터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소환대상에는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태준 전국군의무사령관과 신검 담당 군의관, 춘천병원 병적기록 담당 간부 등도 포함돼 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김대업씨를 상대로 한 기초조사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김대업씨가 `하고 싶어하는 얘기' 모두를 들어주는 방식으로 진술을 확보하고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틀째 소환조사를 벌인 의정부사관 출신 김대업씨로부터 "이 후보의 아들 병역 면제 알선 과정에 박 전 원사와 브로커,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모씨 등이 연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대업씨는 "박 전 원사가 전 부사관 김씨를 통해 정연씨의 병역면제와 관련해2천만원 이상을 받았으며 면제과정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대업씨는 당시 전 부사관 김씨가 병역알선 브로커와 접촉한 뒤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군의관에게 브로커를 소개해줬다고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오후 김대업씨를 재소환, 병역면제 알선과정 및 병적기록부 위.변조 여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여부 등에 관해 조사를 벌인뒤 귀가시켰으며 주중수시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